기독교사상

권두언 백발이 면류관이려면 / 지형은

특집 - 한국 사회의 노령화와 교회
· 노인문제의 대두 / 최원규
· 고령화 사회,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다 / 조성돈
· 북미 사회의 인구 고령화와 종교 - 캐나다 사례를 중심으로 / 박정위

교회와 현장
· 1923 대학살의 기억과 십자가 신앙 -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을 맞이하며(1) / 김성제
· 팀 켈러 : 복음 중심의 삶과 사역 / 안성용
· [강연] 세계 기독교 시대의 지구촌 선교 : 최전방 또는 땅끝까지 / 데이나 로버트
· [교계 포커스] 교회세습 논란의 진원지에서 총회를 열겠다는 예장통합 / 김광수
· [나의 목회 수기] 예수와 함께, 민중과 함께 / 전병생

성서와 설교
· [구약성서에 나타난 약함의 신비 08] 베들레헴 성문에서 - 새 시대의 여명(룻 1-4장) / 배희숙
· [출애굽기에서 만난 하나님 05] 재앙의 신학 2 : 개구리 재앙(출 8장) / 장석정
· [1세기 갈릴리 땅에서 다시 읽는 예수의 비유 06] 들꽃의 노래가 들려오는 하나님 나라 : 동전 비유, 백합화 비유 / 박인희

문화, 역사, 신학
· [기독교 이단들의 경전 05]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몰몬경』 / 탁지일
· [탁사 최병헌의 연설문 모음집 『연설초집』 07] 힘써 배우기를 권면함(勸學說)/ 최병헌(역주 이동원)
· [나의 박사 논문을 말한다] 하나님은 누구이신가 - 호세아서와 아모스서에 나타난 하나님 이미지 비교 / 박지온

책마당
· 한국선교신학회의 『한국 교회 전도의 새로운 방향』
한국 교회 전도에 대한 총체적 성찰과 구체적 실천을 위한 길라잡이 / 김아영
· 안동교회역사위원회의 『안동교회 111년사』
진짜 양반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 송현강
· 에발트 루츠키의 『체코 형제단의 역사 : 모라비안 선교 연대기』
알 듯 모를 듯한 형제단의 신앙과 그 선교 역사 들여다보기 / 안교성

8월호 특집 한국 사회의 노령화와 교회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파른 고령화 속도는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20년 후에는 셋 중 한 명이 노인인 나라가 되며, 2048년에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고령화된 나라가 될 전망이다. 고령화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정부도, 국민도 고령화 문제와 실태에 대해 잘 체감하지도, 잘 대처하지도 못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나라의 대처를 참고하여, 적합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이에 「기독교사상」에서는 8월호 특집으로 “한국 사회의 노령화와 교회”를 마련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우리나라 노인문제의 원인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 글에서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교회의 현실을 돌아보고 이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대응을 살펴보았다. 마지막 글에서는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캐나다 사회의 고령화 대책을 살펴보고 종교가 지녀야 할 자세와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이번 특집을 통해 고령화 사회의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사회/교회의 대응 방안을 숙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고령화라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 앞에서 ‘관용과 환대, 사랑의 실천’이라는 교회 본연의 역할을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특집 요약 1. 노인문제의 대두 최원규 교수(전북대학교)는 이 글에서 우리나라 노인문제의 실태와 원인, 그리고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제안하였다. 장수를 가능하게 했지만, 노인문제를 불러온 네 가지 현대화 현상(보건의료 기술의 발전, 생산 기술의 발전, 대중 교육의 확대, 도시화)이 여러 노인 문제(긴 여가시간, 역할 상실, 수입 절감, 건강 보호 문제, 사회적 및 심리적 고립과 소외)를 초래했다고 필자는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노인들은 크게 4가지 고통(병약, 빈곤, 무위, 고독)을 겪는다면서, 특히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41.4%)이 OECD 평균(13.5%)의 3배가량으로 심각한 수준이고, 노인자살률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필자는 이러한 노인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의료보장정책, 소득보장정책, 노인 일자리사업, 노인 여가복지시설 확충 등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글을 마쳤다. 2. 고령화 사회,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다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 글에서 고령화 사회에서의 교회의 현실과 문제점, 이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대응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필자는 교회의 리더십이 사회와 다르게 상당히 고령화되었다고 비판하며, 어르신들의 영향력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교회에서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사라졌다며, 죽음, 부활, 영생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할 것을 요청한다. 더 나아가 65세-80세의 노인을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시간, 노동, 재정까지 헌신하는 전적 헌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재정비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필자는 일본 생활협동조합의 사례를 참고하여, 교회가 어르신들을 위한 주거시설을 마련하여 생을 마감할 때까지 돌봐드릴 것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어르신들의 뜨거운 신앙과 젊은 사람들의 사회화된 신앙을 잘 아우르는 참된 신앙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아가기를 당부하며 글을 마쳤다. 3. 북미 사회의 인구 고령화와 종교-캐나다 사례를 중심으로 박정위 박사(캐나다 통계청)는 이 글에서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캐나다 사회의 인구 고령화 실태와 해결 방안을 살펴보았다. 필자는 캐나다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언급하며, 노골적인 출산 장려 정책보다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국민들이 신뢰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이와 동시에 캐나다가 이민 정책을 통해 굉장히 높은 인구증가율을 이루었고, 고령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하였다고 전한다. 또한 건강하게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노인들의 존재가 매우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라며, 고령화의 의미를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을 제안했다. 고령화 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로는 타자에 대한 관용과 환대를 꼽으며, 종교가 새로운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바랐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인구 고령화를 늦추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인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없는 사회, 그리하여 노인들이 행복한 고령기를 보낼 수 있는 사회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 주목할 만한 글 김성제, “1923 대학살의 기억과 십자가 신앙-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년을 맞이하며”(1)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총간사(총무)로 일하고 있는 필자는 100년 전 일본 땅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당시의 상황과 증언에 관한 기록들을 생생하게 정리했다. 특히 연구자들이 밝힌 역사적 사실, 즉 학살과 관련하여 일본 정부의 계엄령과 각 지방에 보낸 전문(電文-전보), 고유(告諭-행정관이 백성에게 어떤 사실을 널리 알리던 일)의 증거들을 낱낱이 소개하며, 대량학살의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하였다. 이번 8월호와 9월호 두 차례에 나뉘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