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9
[Food] 아는 사람만 아는 최고의 냉면 맛집 - <여성중앙(2014년 7월호)>
냉면은 따지고 들자면 끝이 없습니다. 평양식, 함흥식 등 지역에 따라 맛이 천지 차이고, 면은 메밀로만 뽑았는지,고구마 전분을 섞었는지 혹은 칡면인지 밀면인지도 무척 중요합니다. 여기에 현대식, 전통식 하며 제조 기원을 따져 물으면 냉면의 세계는 은하계만큼이나 넓고 복잡해지죠. 그럼에도 맛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엄지를 투척하는 냉면집 중 같은 곳이 많았다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그 복잡한 냉면의 세계에도 강호의 냉면은 분명 존재하나 봅니다.
냉면 맛 선정단(가나다순)
김유진 MBC PD 출신으로 오랜 취재 기간 동안 쌓아온 방대한 맛집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맛없는 집은 절대 가지도 않고 소개도 안 하는 음식에 대한 의리파. 지금은 음식 관련 저자이자 식당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고, 채널A ‘먹방 쇼 맛의 전설’에 출연하고 있다.김지원 푸드 전문 PD 겸 레스토랑 컨설턴트. 냉면을 먹을 땐 국물이 갑인 평양냉면을 중심으로 하고, 리얼 평양냉면, 함흥 스타일이 조금 섞인 평양식, 신식 퓨전 냉면 등으로 분류해 취향대로 골라 먹는다. 윤덕노 청보리미디어 대표 겸 음식 문화 평론가. 까다롭게 세운 기준으로 철저히 검증을 거친 음식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이번 냉면 특집에서도 평소 즐겨 가던 곳 중에서 최고로 꼽을 수 있는 곳만 골라냈다.유재기 여성중앙 에디터. 여름 더위를 잊는 데는 맥주보다 냉면 육수가 최고라고 외치는 육수 마니아. 매년 여름이면 뼛속 깊이 심금을 울리는 육수 맛을 찾아 냉면집을 기웃거린다. 이혜영 4500만 명이란 경이로운 방문자 수를 기록한 음식 블로거이자 요리책 『별미의 여왕』 저자. 20년 차 베테랑 주부로서 엄마의 깐깐한 눈과 입으로 맛집을 골라내는 맛집 헌터.조경규 식도락 웹툰 『오무라이스 잼잼』 저자.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련된 책을 섭렵하며 음식을 사랑했다. 여전히 세계 곳곳을 다니며 현지의 맛을 느끼고 그림을 그리는 자유로운 영혼.조한별 여성중앙 에디터. 냉면은 육수와 면만 있으면 다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1년 전 평양냉면 맛에 눈을 뜨고 난 뒤 냉면을 공부하며 매일 신세계를 맛보고 있는 냉면 학교 신입생.존박 자칭 타칭 냉면 애호가. 본래 직업은 ‘슈퍼스타 K 2’ 출신의 가수다. 미국에서 자랐지만 밋밋한 평양냉면을 좋아해 방송과 SNS에서 끝없이 냉면이 먹고 싶다고 대중에게 어필하는 지독한 냉면 마니아다.황교익 음식은 동시대의 환경과 사람에 따라 변해가는 것이라 생각하는 음식 평론가. 중구 지역의 오래된 냉면집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참신한 레시피로 만든 새로운 냉면도 주목해야 냉면의 다양성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하는 냉면계의 대부.
1_을밀대 < by 존박 >“많을 땐 일주일에 6번 정도 이곳을 찾아와 냉면을 먹었어요. 면은 물론 국물에서도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매력이죠. 담백하고 밍밍한 이 맛에 빠지면 절대 다른 냉면은 드실 수 없을 거예요. 특히 술 먹고 난 다음 날 숙취 해소에도 끝내줍니다.”가격_냉면 1만원위치_서울시 마포구 숭문길 24문의_02-717-1922
2_함흥냉면 < by 윤덕노 >
“서울 안 회냉면 중 가장 쫄깃한 식감을 가졌어요. 면 위에 올려진 진한 양념 때문에 면의 맛이 묻힐 수 있지만, 고구마 전분을 사용해 식감이 쫄깃하여 맛의 여운이 더 오래갑니다. 오독거리는 가자미와 매콤한 양념, 쫄깃함의 조화를 꼭 한번 맛보시길 바라요.” 가격_회냉면 9000원위치_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108 문의_02-2267-9500
3_필동면옥 < by 김지원 >“육수에서 풍기는 육향은 설렁탕의 그것을 연상시킬 만큼 아주 깊고 풍부하지요. 한 입 먹으면 고기 맛이 짙게 올라오고요. 맑은 육수 위에 빨갛게 뿌려진 고춧가루가 이곳 냉면의 하이라이트인데, 육향이 진한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고춧가루를 더 넣어 매콤하게 먹는 것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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