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사람의 길에서 여섯 번째 만난 사람

이상헌 방송작가, 시인, 칼럼니스트

  모든 인류가 갈망하던 장수의 꿈은 실현되고 있으나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 대한민국에서 장수를 복으로 누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선진국보다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적절한 사회안전망이 부족하고, 질병과 빈곤, 실업 문제 등 현실이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기 앞에 놓인 생과 죽음을 원망 없이 존중하고 뜨겁게 끌어안고 싶습니다. 저마다의 길이 있지만, 다른 누군가를 통해 경험을 확장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서 여러 분야의 인물을 만나 ‘사람의 길, 그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항상 오늘 기쁘면

죽는 날도 좋은 날이다

요즘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사람’을 ‘매사 긍정적이야.’라며 슬며시 뒤틀어 말하기도 한다. 그 속엔 ‘저렇게 순진해서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라는 약간의 빈정거림, 부정적인 시선이 스며들었다. 어느 때부터 ‘희망적, 긍정적, 성공적’이라는 어감이 이상한 쪽으로 비틀어지고 있다. 게다가 ‘모욕감, 상실감, 패배감’ 같은 부정적 언어가 우리 시대를 거세게 주도하는 듯하다. 현실을 직시해야하지만, 균형을 잃은 생각과 말이 소중한 삶을 갉아먹게 둘 수는 없지 않을까?

이런 단상을 떠올리자 문득 ‘긍정의 사람’을 만나고 싶어졌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지혜로운 긍정의 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람의 길을 통해 여섯 번째 만난 주인공은『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하루5분 부자수업』『운을 부르는 말과 행동 50』『알자들의 성공법칙9』『시집가는 딸에게』등을 펴낸 이상헌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아프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럼에도 ‘오늘이 항상 좋은 날’이라며 손에서 책과 펜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세계일보> <대구매일신문>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1천회 이상 칼럼을 연재하여 기네스북에 올랐고, ‘2011년을 빛낸 도전 한국인 10선’에 반기문 유엔 총재와 함께 선정되었다. 제1회 대한민국CEO 독서대상, 대한민국 신창조인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의 칼럼과 생활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의 모임인 ‘기쁨세상’을 운영하며 인생이 열리는 경험을 나누고 있다. 맹목적인 성공지향을 반성하는 소리가 크지만, 끝도 없는 패배감에 휩싸여 주저앉는 세대를 어떻게 일으켜 세울까? 이상헌 작가를 통해 새로운 긍정의 바람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