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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드몽드 Tour de Monde
발행사 :   제이앤엘커뮤니케이션즈
정간물코드 [ISSN] :   1228-0623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국토/지리, 여행/레저, 여가/취미,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전월 26~27일에 발행되어 28일에 발송됩니다.
정기구독가 (12개월) :  93,600 원 79,50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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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뚜르드몽드 Tour de Monde

발행사

  제이앤엘커뮤니케이션즈

발행횟수 (연)

  월간 (연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297*210mm (A4)  /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79,500원, 정가: 93,600원 (15% 할인)

검색분류

  여행/취미,

주제

  국토/지리, 여행/레저, 여가/취미,

관련교과 (초/중/고)

  지리 (한국/세계), [전문] 관광/컨벤션/레저,

전공

  관광학,

키워드

  여행, 레저 





    






정간물명

  뚜르드몽드 Tour de Monde

발행사

  제이앤엘커뮤니케이션즈

발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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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DEMONDE Contents

July 2017


ON THE COVER

ON THE COVER

일본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불교 성지순례지가 자리하는 곳, 바로 와카야마현이다. 기이산 산자락에 속하는 고야산과 나치산이 성지순례의 주요 무대가 되는 장소. 이번 달의 표지 사진은 성스러운 나치산 구마노 고도의 순례길이 배경이다. 닳고 닳은 돌계단 길 곁으로 세월을 가늠하기 힘든 삼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길 끝에서 만나는 구마노의 세 신사를 보기 전부터 이미 길 위의 신성한 기운을 잔뜩 들이마실 수 있었다. 거기다 헤이안 시대의 전통의상까지 입고 걷는다면 얼마나 더 특별할까. 이는 과거에 교토에서 이곳까지 참배의 길을 나서기도 했다는 헤이안 시대의 양반들을 회상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의복을 제대로 갖춰 입는 순간, 예상치 못한 감정 역시 느낄 것이다. ‘무겁고 덥구나라는. 보기에는 그저 아름다운 헤이안 의상이지만 8월의 와카야마 날씨와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현세에 들어 부쩍 간소화된 의상이라 하니, 과거의 여성들이 절로 존경스러워질 따름이다. 허나 갓에 달린 천이 벌레로부터 얼굴을 보호해주고, 훌렁한 치마 덕에 보폭이 자유로우니 좋다. 더불어 진초록의 숲과 함께 이보다 더 근사한 색의 조화를 보여줄 옷이 어디 있을까. 구마노의 자연 앞에선 이런 옛날 옛적의 풍경도 여전히 작고 작다. 이래서 모두 이 길에 디디는 매 걸음마다 점점 마음을 낮추게 되는구나.

글 이소윤 기자 사진 진하정 기자

 

 

 

032 Cover Story__Wakayama

와카야마의 여름

많이 덥겠네”. 엄마가 부채질을 하며 끌끌 혀를 찬다. 나는 그저 오사카 근처의 와카야마 현으로 떠난다는 말을 했을 뿐이다. 하긴 더위로는 서울 뺨도 여러 번 칠 간사이 지방 아니던가. “아무래도 그렇겠지?”. 주저 없이 햇빛 가리개용 모자를 하나 더 챙겼다. 더움에 대한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다만 들고 간 모자와 선글라스를 거의 착용하지 않았을 뿐이다. 모든 색채의 와카야마 여름빛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서, 또 이곳 바람이 내 머리칼을 날리는 느낌이 좋아서 그랬다. 여름의 가운데에 방문한 와카야마에서의 기억은 그래서 땀보단 빛이다. 더위를 느낄 틈 없이 한적하고 이국적인 자연과 오롯한 문화, 열정적인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 땅. 생각해보니 와카야마는 여름과 제일 잘 어울린다. 이는 그곳의 여름빛이 일주일간 숙성시킨 우리의 여행 이야기다.

 

034 WAKAYAMA :: 10 Highlights

와카야마 10

 

044 WAKAYAMA :: Pilgrimage

고야산과 구마노 성지, 속세의 뒷모습을 보다

 

054 WAKAYAMA :: Shirahama

바다가 꽃피는 곳, 시라하마

 

060 WAKAYAMA :: Yuasa

유아사에서 만난 오래된 현재

 

 

 

 

TRAVEL

074 EDVARD MUNCH

뭉크 스캔들


084 TOULOUSE

장밋빛 도시, 툴루즈에서

094 URUBAMBA
마추픽추 가는 길에 잠깐 머물다우르밤바

100 MACAO

마카오에서 만난 파리, 파리지앵 마카오

106 SHIKOKU
시네마스코프 추억여행, 시코쿠


116 SICILY

지중해의 영감을 품은 섬, 시칠리아

 

126 HONG KONG

모두의 설렘, 홍콩 오션파크

 

 

 

 

 

 

FEATURE & CHOICE

020 Photo Essay


022 Travel Tip_Interlaken

욜로족을 위한 인터라켄 알프스 어드벤처

 

026 Travel Tip_Multi-City Flight

여행 고수들의 선택, 다구간 여행


028 Feature_Hotel

엔터테인먼트 시티 마닐라의 새 얼굴, 오카다 마닐라

029 What’s New_Item

Editor’s Pick

 

 

ETC

016 EDITOR'S NOTE

 

018 리더스퀘스천

 

132 Zoom In_Hotel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만드는 일상의 변화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2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6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TOURDEMONDE Contents
July 2017

ON THE COVER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코스타 델 솔을 자동차로 일주한다는 계획은 낭만과 모험을 동반한 흥분
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작 스페인 현지에서의 일정은 상상을 초월했다. 10개의 도시를 매일 이
동해야 하니 촉박한 시간 속에 몸과 마음에 피로도가 상당했다. 무엇보다 표지에 어울리는 사람을 
만나기란 정말 힘들었고 평일의 휴양지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부부들인지라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표지 모델을 건지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에 배고픔 마저 잊었는데…… 신
기하게도 7년간 그랬듯이 비극은 없었다. 알람브라 궁전을 보기 위해 그라나다로 들어왔지만 몇 달 
예약이 밀렸다는 매표소 직원의 냉정한 한 마디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 그래도 알람브라 궁
전 외관이라도 촬영하자는 생각에 성 니콜라스 전망대로 이동해 궁전 외관을 촬영하고 있는데…… 
세상에 이 아름다운 커플이 내 포커스에 어느 새인가 들어와서 키스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
말 기쁜 마음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핀이라도 나갈까 봐 조심스레 
조심스레 셔터를 누르는 동안 내 등짝에는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너무 고마워 이름을 
묻기도 전에 서둘러 떠나버린 두 사람에게 먼 한국에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부디 아름다운 사랑 
천년만년 이어가길~
글과 사진 여병구 편집장



032 Cover Story__Costa del Sol
Festivals of the Sun, Costa del Sol
태양 아래 정렬적인 축복, 코스타 델 솔
언제고 한번 스페인 남부의 지중해 해안 도시를 자동차로 달려보고 싶었다. 유럽인들이 그토록 입
에 침이 마르도록 환호하며 자동차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태양의 해변. 안달루시아Andalucía의 
남단에 위치한 말라가에서 시작해 영국령 지브롤터Gibraltar까지 이어지는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은 프랑스인들이 자랑하는 남부의 코트다쥐르Cote d’Azur에 전혀 꿀리지 않는다. 8일간 꿈을 
꾸듯 코스타 델 솔을 뜨겁게 달렸다.

038 Costa del Sol_ Malaga
The Way to the Beach of the Sun, Malaga
말라가, 태양의 해변으로 가는 길

044 Costa del Sol_Torremolinos
A Leisurely Mediterranean Rest, Torremolinos
느긋한 지중해의 안식, 토레몰리노스

048 Costa del Sol_Mijas
White Village, Mijas
일년 내내 눈 쌓인 마을(?), 미하스

054 Costa del Sol_Gibraltar
Half Day in Gibraltar 
지브롤터에서 보낸 반나절

056 Costa del Sol_Ronda
Fateful Love, Ronda
운명적인 사랑에 빠질 듯한 론다

060 Costa del Sol_Nerja
Heaven's Balcony, Nerja
천상의 발코니, 네르하

064 Costa del Sol_Frigiliana
Honeyed Honey, Frigiliana
달콤한 꿀 같은 프리힐리아나




TRAVEL 
BHUTAN EDVARD MUNCH PROVENCE LE PUY EN VELAY & CARCASONNE PHILIPPINES


070 SPECIAL BHUTAN
행복 그 이상의 부탄

090 EDVARD MUNCH
뭉크의 진짜 ‘키스’

100 PROVENCE
나의 프로방스 버킷리스트 5

116 Le Puy en Velay & Carcasonne
보석처럼 반짝이는 프랑스 남부 ‘르퓌엉벨레와 카르카손’

126 PHILIPPINES
당신이 원하는 힐링, 필리핀 




FEATURE & CHOICE
020 Photo Essay

022 Travel Tip_Santorini 
산토리니에서 경험하는 환상적인 웨딩

024 Travel Tip_Mexico
멕시코의 새로운 여행지, 푸에블라 

026 Travel Tip_Scuba diving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따기 좋은 여행지 6

030 ITEM




ETC
016 EDITOR'S NOTE
018 리더스퀘스천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2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6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ON THE COVER
19세기, 유럽 내 가장 인정받는 사교계에서 어느 한 지방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 신비한 곳에는 겨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지방은 코트다쥐르를 두고 한 말이었으며 이후 코트다쥐르의 명성은 식은 적이 없다. 마침내 코트다쥐르에 도착했다. 질리지 않는 바다, 작은 마을을 오가며 만난 문화예술, 환상적인 드라이빙. 지중해 햇살 아래 다양한 장면을 만나며 나는 삶을 더욱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세상의 모든 기쁨을 모아 놓은 코트다쥐르에서라면 당신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여행이란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타인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몇몇 여행자는 관광명소에 집착하지 않는다. 골목을 걸으며 현지인의 삶을 만나길 좋아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표지의 주인공들은 빌프랑슈 쉬르 메르의 골목에서 만난 현지인.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주민이라도 괜찮다면 얼마든지 찍으라고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었다. 코트다쥐르에 산다는 것만큼이나
어떠한 경계심 없이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참 부럽다.

글 김수현 기자 사진 임성훈 기자

032 Cover Story__ Côte d'Azur
세상의 모든 기쁨, 코트다쥐르

038 Côte d'Azur_Nice
니스, 하늘과 바다 사이에 있는 천국

048 Côte d'Azur_Eze
중세의 시간을 품은 에즈 빌리지

050 Côte d'Azur_Saint-Paul de Vene
예술가가 사랑한 빛의 마을, 생폴드방스

054 Côte d'Azur_Villefranche-sur-Mer
남프랑스의 낭만이 있는 빌프랑슈 쉬르 메르

060 Côte d'Azur_Monaco
모나코, 우아하고 매력적인 나라

064 Côte d'Azur_Road Trip
렌터카로 즐기는 남프랑스 로드트립

TRAVEL
VENICE l TAIWAN l THAILAND l WILLIAM WORDSWORTH l MELBOURNE l IRAN

074 VENICE
안개 낀 베니스, 그곳을 거닐며 한 일

086 TAIWAN
2박 3일, 타이완으로 떠나기에 충분한 시간

094 THAILAND
태국의 남쪽, 어느 도시들

106 WILLIAM WORDSWORTH
윌리엄 워즈워스의 낭만적인 생애

116 MELBOURNE
멜번에서 만난 동물들

122 IRAN
고대 페르시아의 향기를 찾아서

120 DAGESTAN
러시아 카프카즈 지역의 문화 중심지 ‘데르벤트’

FEATURE & CHOICE
020 Photo Essay

022 Travel Tip_Toscana 토스카나 힐링 여행을 위한 5가지 제안

024 Travel Tip_California 캘리포니아의 이색 건축물 5

026 Feature_Drink 페루의 브랜디, 피스코

028 Feature_Hotel 모나코에서의 품격 있는 밤

132 Gourmet_Brunch 좋은 날의 브런치

ETC
016 EDITOR'S NOTE
018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2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6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ON THE COVER

032 Cover Story__ Brunei

Brunei, More Than You Thought
우리가 브루나이에 대해 알고 싶은 것
여기 작은 왕국이 하나 있다. 기적적으로 발견한 석유를 벽돌 삼아 전례 없는 화려한 성을 쌓아 올
린 곳. 황금빛 지붕 아래에는 남부럽지 않은 혜택을 누리는 국민이 살고, 이 땅을 감싸 안은 초록
빛 숲에는 보르네오 섬의 싱그러운 생명이 움트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제일가는 부유한 나라이자
낯설지만 자꾸만 궁금한 그곳, 브루나이의 이야기다.

034 Brunei_Brunei Darussalam
브루나이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042 Brunei_Temburong
보르네오 섬 대자연 속으로 떠난 하루

050 Brunei_Hotel&Leisure
브루나이 힐링 플레이스

056 Brunei_Airline
로열브루나이항공과 시작하는 설레는 여행

TRAVEL
MALTA AIX-EN-PROVENCE GENOA AKSUM AOMORI MACAU COOK ISLANDS

058 MALTA
몰타, 그 아편 같은 여행의 시작

068 AIX-EN-PROVENCE
엑상프로방스, 세상의 모든 달콤함

080 GENOA
시간으로 기억되는 도시, 제노아

094 AOMORI
아름다운 자연 속에 머물다. 아오모리

102 MACAU
색깔 있는 마카오

110 COOK ISLANDS
쿡 아일랜드에서 남국의 꿈을 이루다

120 1NIGHT2DAY BUSAN
바다와 사는 사람들

126 RESORT JPARK ISLAND RESORT
“당신이 셀럽!”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FEATURE & CHOICE
020 What`s New World 3월 여행업계 소식

022 Travel Tip 나만 알고 싶은 모임의 료칸, 비탕

028 Travel Tip 이탈리아의 재발견, 이탈리아 중•남부 여행

030 Hotel 인천공항에서 보내는 편안한 하룻밤

031 ITEM

ETC
016 EDITOR'S NOTE
018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2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6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







ON THE COVER
처음 일본에 간 건 스물네 살 여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이제는 두 손을 펼쳐 세야 할 정도로 여
러 번 일본 땅을 밟았다. 평소에도 유명 관광지보다 현지인처럼 골목을 돌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하
는 나지만 유독 일본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 오사카에 다녀왔지만 오사카 성을 가지 않았고, 도
쿄 타워는 여전히 사진으로만 알고 있다. 이런 여행을 선호하는 건 여행자라는 신분을 잠시 숨기고
그들의 일상에 들어갈 수 있어서다. 아키타를 여행하며 유명 관광지에 집착하지 않은 시간들은 어
김없이 새로운 일본을 만나게 해주었다. 일본의 매년 1월 두 번째 월요일은 성인의 날. 전국 각 지
방자치단체는 전날인 일요일 또는 당일에 올해로 만 20세를 맞이한 성년들을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연다. 아키타시에서도 성인의 날 행사가 펼쳐졌다. 성년이 된 친구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한껏 치
장하고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남자는 대부분 심플한 정장 차림이지만(대신 머리는 아
이돌처럼 멋을 냈다), 여자는 대부분 화려한 기모노를 입는다. 그런데 이 기모노의 값이 어마어마
하다. 비싼 건 렌탈비만 백만원을 넘는다나. 부모 입장에서는 몇 번 입지 않을 기모노 대신 차를
사주겠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손을 들어주는 쪽은 기모노다. 이날만큼은 스무 살이 된 그들이 주인
공. 부모, 친구들의 축하를 받는 이들의 얼굴엔 꽃보다 더 예쁜 미소가 활짝 폈다.
글 김수현 기자 사진 진하정 기자


032 Cover Story__ Akita

On the Way to Find Happiness in Akita
아키타에서 나만의 행복 찾기

겨울이면 어김없이 하얀 눈이 발목 넘게까지 쌓이는 곳, 아키타. 아키타현의 찾아온 겨울 안에서
조금 특별한 여행을 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천천히 도심을 걷고 잡화점을 쇼핑하며 아키
타를 내 방안으로 옮겨왔다. 좋은 재료로 만든 풍성한 한 끼 식사 후에는 예쁜 커피숍에 들러 추위
로 꽁꽁 언 몸을 녹였다. 아키타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한 귀한 순간, 며칠 머물다 가는 여행자에게
는 과분했던 행복한 시간의 기록.
글 김수현 기자 사진 진하정 기자 문의 아키타현 한국 코디네이터 사무소 akita.or.kr

034 Akita_City
걸어서 만난 풍경들, 아키타시 도심 산책

040 Akita_Winter Travel
두 가지 테마로 떠나는 겨울 여행

046 Akita_Shopping
아키타에서 보물 찾기, 잡화점의 재발견

050 Akita_Food
아키타, 맛으로 추억하기

056 Akita_Cafe
아키타 카페 산책

062 Akita_People
아키타에서 만난 사람들



TRAVEL
REMBRANDT CANADA NAGASAKI SANTORINI SENDAI Asia Hotel Tour DAGESTAN

072 REMBRANDT
얼리어답터 렘브란트

080 CANADA
캐나다 알버타로 떠난 겨울 여행

092 NAGASAKI
나가사키에 감춰 둔 시간

104 SANTORINI
산토리니 여행자가 해야 할 셋

108 SENDAI
쇼핑 천국, 센다이仙台

114 Asia Hotel Tour
방콕•홍콩•마카오 달콤한 하룻밤

120 DAGESTAN
러시아 카프카즈 지역의 문화 중심지 ‘데르벤트’

FEATURE & CHOICE
020 What`s New World 2월 여행업계 소식

024 Feature Music 스웨덴 음악이 좋다

026 Travel Tip_ 우리들의 우아한 밸런타인데이

028 Interview 이스라엘로의 특별한 초대장

030 ITEM Editor’s Pick

ETC
016 EDITOR'S NOTE
018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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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Stroll in Yellow Chaotic Amman 혼돈의 매력, 노란빛 도시를 헤매다



Stroll in Yellow Chaotic Amman 혼돈의 매력, 노란빛 도시를 헤매다

 

모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도시는 희미했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요르단과 변화중인 모던한 요르단이 오버랩되는 순간은 오묘했고.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시간들이 뒤엉켜버린 노란 도시를 혼돈 속에 헤매었다.
글과 사진 함희선 기자 취재협조 주한요르단대사관 www.jordankorea.gov.jo, 요르단 관광청 www.visitjordan.com

일 전에 모래 폭풍이 불어서 그래요. 우리 암만 하늘이 평소에는 얼마나 새파랗다고요.” 요르단의 수도, 암만Amman에서의 첫째 날. 희뿌연 먼지 속에서 콜록대고 있는 내게 젊은 청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그러나 그를 믿기에는 도시가 압도적으로 노란빛이었다. 시야에 보이는 것들을 온통 아련한 실루엣으로 뭉개버린 건 거친 공기만이 아니었다. 도시는 로마처럼 7개의 언덕을 중심으로 생겨난 후 몸집을 키워 현재 20개의 언덕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봉긋한 언덕 하나하나마다 놀랍도록 똑같은 모양과 색깔의 빌딩들이 들어서 있는 것이었다. 혹여 암만 사람들이 제집도 못 찾아갈까 괜한 걱정을 할 만큼 말이다. “아니에요. 모래바람에 낡고 변한 거 절대 아닙니다. 우리나라 법규가 그런걸요. 콘크리트로 집을 짓고 반드시 현지에서 나는 외장재로 마감할 것! 크림색 라임스톤으로요.” 그때 예감했다. 앞으로의 요르단 여행이 엄청나게 흥미진진할 거라는. 그리고 이틀 뒤, 의심했던 마음이 부끄럽게도 요르단 하늘은 뭉게구름 가득한 파란하늘로 변해갔다.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되는 도시

이 나라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중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참으로 무지하게도 콧수염을 기른 남자들과 히잡을 두른 여자들이 살고 있다는 것뿐이다. 도시들의 이름이며, 이 나라에 뭐가 있는지도 역시 몰랐다. 짐작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당연한 일들도 여기에선 전혀 달랐다. 우연히 대화했던 요르단 청년만 봐도 그러하다. 얼굴에 덥수룩하게 올라온 수염이 중동남자의 분위기를 짙게 풍겼지만, 케이팝 아이돌 못지않은 스키니 청바지를 입은 그의 입에서는 고급스러운 영국식 영어가 흘러나왔다. 늦은 밤 몰래 빠져나와 찾아갔던 암만 도심의 새빨간 불빛의 유흥가도 마찬가지. 물 담배 연기를 몽환적으로 뱉으며 내게 끈적끈적한 눈빛을 보냈던 남자들의 테이블 위에는 콜라와 딸기 우유가 놓여있었다. 자정을 넘긴 뜨끈한 밤에 소프트드링크를 마시는 사내들이라니! 꽃무늬 히잡을 쓴 여인들이 스타벅스에서 줄지어 라떼를 주문하는 모습도 생경했다. 맛집이라면 기다려서라도 먹고야 마는 건 우리랑 다를 바 없어보였다. 한편으론 여전히 요르단의 여자들은 여행을 위해 아버지나 남편의 ‘허락서’를 종이 서류로 소지하고 다녀야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21세기에 남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커피숍이 존재한다는 것도.

암만 도시 자체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쪽은 외국 문물을 잔뜩 받아들인 세련된 카페와 바, 갤러리, 쇼핑몰이 즐비했고, 동쪽은 모스크와 재래시장이 자리 잡은 동네로 전형적인 이슬람의 기운이 맴돌았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요르단과 변화중인 모던한 요르단이 오버랩되는 순간. 기분은 오묘했다. 도시와 사람과 문화가,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시간들이 뒤엉켜버린 노란 도시는 좋고 나쁨을 표현할 수 없도록, 묘하게 매력적이었다. 내 기준으로는 무엇도 정의 내려지지 않는, 암만에서의 짧은 하루를 보낸 후 요르단의 무수한 유적을 섭렵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있다는 사실로 엉덩이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아라비아 반도의 왕국

요르단을 잘 모르는 우리들, 단번에 페트라와 사해를 떠올린다면 당신의 똑똑함을 칭찬해주겠다. 요르단은 아라비아 반도 북쪽에 자리한 왕국이다. 우리 남한과 비슷한 땅덩어리를 갖고 있으나 그중의 무려 80퍼센트 이상이 사막이거나 반사막인 황무지다. 여행 내내 실체 없는 목마름이 계속되었던 건 메마른 광야에서 눈을 뗄 새가 없었기 때문. 요르단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그러나 주변국과 달리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비산유국이기도 하다. 요단강, 암몬, 모압 등 구약과 신약성서에 나오는 장소가 많아 고대부터 역사에 등장했으나 20세기까지 하나의 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불운한 나라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지금의 왕국을 이루었으니 스스로의 힘으로 산지 이제 겨우 70년 남짓인 셈이다.

성경 속에 랍바-암몬으로 등장했던 요르단의 수도, 사막과 요단강 사이의 비옥한 지대에 들어선 암만에는 나라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산다. 여러 지역, 혹은 여러 나라에서 모인 다양한 사람들이 살다 보니 융합과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중이다. 레인보우 스트리트를 걷다가 유럽을 똑 떼어다 놓은 것처럼 예쁜 가게에서 히잡을 쓴 여인들이 바나나 초콜릿 크레페를 먹는 것을 보면서 ‘요르단은 아랍에서 가장 서양화된 나라’라는 사실을 크게 실감했다. 또한 이슬람 수니파가 절대적이지만 다른 종교를 허락할 정도로 자유로우며, 호텔과 쇼핑몰에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총 든 군인들은 종종 마주하지만 평화의 오아시스라고 불릴 만큼 안전하다는 것도 전해 들었다.
물론 여전히 과거를 호령했던 로마의 유적이며, 요르단의 전통적인 생활상이 암만의 주된 모습이다. 말할 것도 없이 대도시인 암만 너머로는 지극히 보수적이며 전통적이고. 그러나 왠지 과거보다도, 현재에서 미래로 넘어가는 듯한 암만의 혼돈의 매력에 자꾸만 빠져든다.


1 암만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씨타델에서 보이는 도시 풍경. 같은 모양 같은 색깔의 빌딩들이 능선을 따라 레고처럼 쌓인 가운데 2세기의 로마극장도 보인다.
2 크나파로 유명한 하비바 가게 앞에서 데이트 중인 남녀. 뭐가 그리 좋은지 사진 찍는 내내 웃어댔다.
3 전체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대도시 암만에는 늘 교통 체증이 존재한다. 앙상하게 키만 큰 야자나무도 인상적이다.

수도 암만에서 해봐야 할 일 셋


씨타델 언덕에 오르기

850미터로 암만에서 가장 높은 언덕. 긴 성벽으로 둘러싸인 씨타델Citadel은 상업과 정치가 이뤄지던 요새였으며, 로마와 비잔틴, 초기 이슬람
제국인 우마이야 시대를 거치면서 거듭 재건설되었다. 헤라클레스 신전, 우마이야 궁전, 국립 고고학 박물관 등이 남아있는 대표 유적이다. 도시를 조망하기 훌륭한 장소로 2세기의 로마 극장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재래시장 구경하기

어느 나라든 가장 재미있는 건 시장 구경이므로 암만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서는 시장이 수크Souq라 불린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시장, 잡동사니와 생활용품을 파는 시장에서 아랍어로 흥정하는 장면을 구경해보자.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면 대추야자나 무화과 한 알을 손에 쥐여 주는 친절한 상인들도 있다.


달콤한 크나파 먹기

크나파Kunafa는 가늘게 자른 면을 버터와 크림치즈로 튀긴 뒤 설탕이나 꿀을 입혀 달게 만든 디저트다. 킹 파이살 스트리트King Faisal St.에서 인파가 이끄는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암만에서 크나파로 가장 유명한 가게인 하비바Habibah가 나온다. 몇 십분 씩 줄을 서서 먹는 게 기본으로 주변은 달콤한 냄새로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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