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이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지 않는다.

'디 애슬레틱'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로케츠의 존 월이 다가오는 2021-2022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10년대 중후반을 대표하는 강팀이었던 휴스턴은 지난 시즌 에이스 제임스 하든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 노선으로 전환했다. 그들은 7월에 열린 2021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 제일런 그린을 필두로 알페렌 센군, 우스만 가루바, 조쉬 크리스토퍼 등 재능 있는 유망주를 다수 지명했다.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며 새 판을 짜야 하는 휴스턴에는 팀의 기조와 다소 어긋난 베테랑 선수들이 여럿 있다. 2022-2023시즌까지 계약이 남았으며 잔여 연봉이 약 9,100만 달러가 넘는 월이 대표적인 선수. 월은 다음 시즌에 보유한 4,70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하지 않으리라 전망된다. 

지난 2017년 월은 워싱턴과 4년 1억 7,000만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연장 계약 후 큰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자주 빠진 월은 지난해 12월 러셀 웨스트브룩과 트레이드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성적은 40경기 출전에 평균 20.6점 6.9어시스트 야투율 40.4%.

휴스턴은 현재 월이 새 시즌에 뛴다고 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지난 시즌 17승 55패로 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문 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신인들 외에는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다. 

카라니아 기자는 '존 월이 휴스턴과 이번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트레이드를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월은 트레이닝 캠프에는 합류할 것이며,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바이아웃에 합의할 생각이 없다. 월이 직접 트레이드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그는 단순히 구단의 미래 플랜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디 애슬레틱의 다른 기자인 켈리 이코는 '원래 휴스턴은 월을 잔류시키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후에 상황을 다시 지켜보려고 했으나, 드래프트 후 계획을 바꿨다. 월의 다음 타자는 에릭 고든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휴스턴이 월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지만, 당장 월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ESPN'은 '휴스턴은 월을 트레이드하면서 1라운드 픽을 내줄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현실적으로 월의 높은 연봉을 감당하면서 제값에 그를 데려갈 팀은 많지 않아 보인다.

휴스턴으로서도 급한 상황은 아니다. 당장은 그린 등의 성장에 집중해야 하기에 성적에 크게 집착하지 않을 것이고, 월의 연봉을 빠르게 비울 필요는 없다. 그렇기에 현재로선 월의 트레이드가 급박하게 이뤄질 확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월이 새 팀을 찾을 수 있을까? 그와 휴스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루키 더 바스켓 Rookie The Basket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